히가시노 게이고 - 녹나무의 파수꾼(줄거리/리뷰)
by E.van
I. 평점
인간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보이는 작품. 나름 미스터리 요소는 있으나 아주 흥미롭진 않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랑 좀 비슷한데, 난 이쪽이 더 좋았다.
평점 : 4.0/5.0
II. 줄거리
레이토는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난 양아치. 사소한 범죄로 기소되었으나 당연히 변호사 비용은 낼 수도 없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알지도 못하던 부자 이모의 구원을 받게 된다. 그러나 공짜는 없으니.. 소원을 들어준다는 녹나무의 파수꾼 일을 맡게 된다. 레이토는 녹나무의 비밀을 캐러 온 여대생 유미와 손을 잡고 이모의 일, 녹나무에 대해 알아간다.
III. 리뷰
녹나무의 비밀을 풀어내는 과정은 조금 루즈하다. 개인적으로 여대생 유미의 캐릭터가 별로였다. 성인이 아버지의 외도를 의심하는데 아버지는 눈치 하나도 못 채고.. 딱히 단서들이 중간중간 주어지는게 아니라 템포 느린 작품 싫어하는 독자들은 덮을 수도 있다.
녹나무의 비밀같은 소재를 어디서 생각해내는지. 작업 속도를 생각하면 참 대단한 작가긴 하다. 녹나무의 비밀을 알아챈 뒤 파트는 좋았다. 이후로 레이토의 성장, 감화가 설득력 있게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이토의 상처의 치유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되어서 유미, 치후네에게도 힘이 된다. 읽는 나에게까지.
읽으면서 장애인, 미혼모, 노인 여성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녹나무가 신비한 힘으로 소원을 이뤄주듯이, 히가시노 게이고는 이 책을 내면서 이런 뭉클함을 전달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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