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야마 시치리 -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
by E.van
I. 평점
약간의 이야미스(불쾌한 상황, 사건을 소재를 하는 미스터리), 약간의 사회파, 약간의 반전. 적당히 맛있지만 적당히 별로다.
평점 : 4.0/5.0
II. 줄거리
잔혹하게 살해된 시체들이 도시 곳곳에서 발견된다. 훼손된 시체 옆에는 어린이가 쓴듯한 삐뚤빼뚤한 글씨로 개구리 사냥에 대한 메모지가 남겨져 있다.
오늘 개구리를 잡았다. 상자에 넣어 이리저리 가지고 놀았지만 점점 싫증이 났다. 도롱이 벌레 모양으로 만들어 보자. 입에 바늘을 꿰어 아주아주 높은 곳에 매달아 보자.
무차별적으로 선정되는 희생자들이 계속 나오면서 시민들은 점점 불안에 빠지고, 형사 와타세와 고타나베는 전국을 뒤흔든 '개구리 남자'를 잡기 위해 목숨을 건 수사를 벌인다. 과연 '개구리 남자'는 누구이고, 왜, 어떤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III. 리뷰
추리 측면에선 조금 뇌절이 있지 않나 싶다. 의외로 정석적인 면은 있긴 한데 공평하진 않은듯. 뇌절이 짜증나는 수준은 아닌데 좀 갸우뚱하는 감이 있다.
호러 측면에선 꽤 재밌었다. 처음엔 잔혹한 묘사와 아이같은 부분이 메르헨 잔혹동화같기도 하고 섬뜩해서 좋았다. 그러나 후반엔 텐션이 떨어지고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 과장이 조금 심한 것 같아서. 읽은 사람들이라면 이게 맞나 싶은 부분이 두 부분 나올 것이다.
사회파 측면에선 다양한 조사를 해온 게 보였다. 저번에 썼던 '돌이킬 수 없는 약속'보다는 낫다. 정신이상자의 범행을 어디까지 용서 가능한가? 그들을 치료하여 사회에 복귀시키는 것은 가능한 일일까? 작가는 사회에 복귀하는 범죄자가 감당해야 하는 사회적 시선, 고충까지 많은 질문을 던진다.
작가가 '안녕 드뷔시'같은 작품도 쓰는 거보면 대놓고 피아노, 클래식 매니아인듯. 중간에 피아노 장광설이 나오는데 힘빠진다. 일본 소설은 이런 거 참 좋아하는듯.
분명 흡입력 있고 속도도 빠른데다 다양한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킬링타임에 좋다. 읽을까 말까 물어본다면 Yes. 그러나 아쉬운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아주 큰 기대는 말고 재밌게 독서하시길.
일본드라마도 제작되어 웨이브로 있던데, 책이 마음에 들었다면 속편 '개구리 남자의 귀환'이랑 드라마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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