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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학교 야전간호 과목 알아보기

by E.van

지금까지 소개했던 전투부상자처치, 환자후송, 대전반 과목은 전시 상황을 위한 과목이었다. 앞으로 소개하는 야전간호, 간호업무 과목은 의무병의 일과 때 해야하는 업무들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된다.

야전간호에서 가르치는 술기는 3개. 붕대법과 부목은 같은 날에 평가까지 하고, 정맥 주사는 두 번에 걸쳐 연습과 평가를 본다.

1. 붕대법
붕대법의 종류를 알아보고, 실제로 감아본다. 붕대법의 종류같은 경우는 필기 시험에서도 빈출이니 꼭 알아두자. 사진에 나오는 환행대 나선대 8자붕대 회귀붕대법은 다 할줄 알아야 한다. 사진 상에 나온 손 절단 경우는 2인 1조로 서로의 손을 감아주면서 실습 평가를 보게 된다. 붕대 감을 때 균일하게 감는지, 삐져나온 곳은 없는지, 마무리는 잘 되었는지 본다. 나도 공대생이다 보니 붕대 감은 게 균일하지 못해서 감점 먹었다 😭

자대에서도 손가락을 베였다거나 소독하고 나서 붕대 감아줄 일이 많아서 잘해놓으면 좋다고 생각한다.

2. 부목법
SAM 회사 스플린트를 사용해서 서로의 팔다리에 부목을 대준다. 환자 팔다리 길이에 맞춰 모양을 잡고 붕대를 감는게   은근 힘이 많이 든다. 부목만 댄다고 끝이 아니라 붕대도 감으니 붕대 이쁘게 못 감으면 여기서 또 감점😭

내 자대는 정형외과 계원이 따로 있어서 많이 하진 않았지만,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군의관님 당직일 때 응급실이면 꼼짝없이 해야 하는 술기다.. 군대에서는 훈련이나 축구하면 꼭 하나는 온다 보면 된다.

붕대법이랑 부목법 평가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너무 이쁘게 감는다고 신경 쓰면 마무리에서 시간 부족해서 결국 깎인다. 그리고 개인당 시간이 아니고 조별 시간이니까 민폐가 되지 않게 해주는 게 중요한듯. 환자 역할이어도 조금씩 도와주는 상부상조 정신을 발휘하자.

3. 정맥 주사
무자격자의 주사에 대한 논란이 좀 있었어서 평시에는 간호사 자격이 있지 않은 한 의무병의 주사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된다. 그러나 전시에는 손이 하나라도 부족하니 의무학교에선 일단 모형 팔로 교육하고 있다.
이론으로는 피내, 피하, 정맥, 근육 주사에 대한 내용이 빈출이다.

정맥 주사는 절차도 많고 무균적으로 감염되지 않게 진행해야 하다보니 감점될 부분도 굉장히 많다. 시간 내에 수액 셋팅하기, 정맥 주사 놓기 두 부분으로 나눠 진행된다. 수액 셋팅은 어렵지 않은데 혈관 찾기가 진짜 어렵다. 2번의 기회를 주는데 2번 찔러도 안되면 감점과 함께 교관님이 위치를 일러준다. 다행히 시간은 혈관 위치를 확실히 찾은 뒤부터 재서 그거 말고는 감점이 없었다.

자대에선 정맥 주사를 당연히 안 놓는다. 군의관이 시켜도 거부 가능. 그렇지만 수액셋팅, 팔에 고무줄 묶기, 수액에 주사제 타기 정도는 시키는 군의관들도 있으니 잘 들어놓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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