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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무학교 대량전상자처치 과목 알아보기

by E.van

의무병의 공포와도 같은 과목, 대전반 시간이다. 자대에서도 전술훈련의 기본이 되기에 의무병들은 정말정말 치를 떠는 과목이다.

이론 반나절 정도가 편성되어있으며, 실습은 하루종일에 평가까지 있으니 이틀 넘게 대전반만 한다고 보면 된다. 다른 과목이랑 다르게 일주일 내에 다 하게 편성되므로 밀도 있고 빡세게 대전반을 배우게 된다.

전쟁나면 의무대에서 꿀빨면서 앉아있는게 아니라 수십, 수백명의 환자들이 밀려들어오게 될 것이다. TCCC나 야전간호에서 처리하는 부상에다 화생방무기에 다친 환자까지 발생할 수 있으니 이를 분류하고 처치, 후송까지하는 것이다.

자대가면 방독면 쓰고 MOPP까쥐

이 훈련의 악질적인 점은 의무병들도 방독면이랑 MOPP 착용해야된다는 점이다. MOPP 4단계로 적용해버리면 시야랑 호흡은 제한되는데 몸도 무겁고 장갑도 불편해서 세심한 작업을 하기 어려워진다. 환자의 오염된 피복을 제거해야 하는데 환자도 MOPP로 꽁꽁 싸매고 있으니 제거하다보면 한숨만 나온다. 방독면 자르고 신발 덮개 자르고 장갑자르고 상의 하의 양말 속옷 런닝.. 피복을 제거하고 염소 용액으로 제독해준다.

제독한 의무병들끼리도 다시 제독해주고, 자리를 옮겨 잔류한 화생방 무기가 있는지 탐지기로 확인해준다. 응급처치표를 작성해 후송 들것병에 넘겨서 분류해주면 끝.

어떤 느낌인지는 영상으로 보는게 더 좋을 것 같다.
https://youtu.be/6pdYi597Spk


https://youtu.be/UkuKUGC4W6M


평가는 조별 점수 + 개인 점수로 들어가는데 피복제거가 제일 할 것도 많고 까다롭다. 귀찮으면 들것병이나 잔류 독성 탐지가 편하다. 포상휴가를 노린다면 자원해서 가산점을 받는 전략도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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