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훈련소 각개전투 알아보기
by E.van육훈소의 꽃! 각개 전투 교육이다. 한 주를 할애할만큼 비중도 크고, 제일 힘들다.
1. 경계
초소에서 근무를 설 때 사람이 식별되면 어떻게 할지 배운다.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이런거 하는거다.
여기에 더해서 포승줄로 포박하는 방법도 배운다. 여기는 교장도 안 멀어서 젤 편하다.

2. 포복&약진
장애물에 따라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기어다니게 된다. 낮은 포복, 높은 포복, 응용 포복이 있다. 처음에는 연병장에서 기어다니는데, 여기도 자갈돌이 많아서 엄청 아프다. 훈련소에서 팔꿈치랑 무릎 보호대를 주긴 한다. 대신 군복 안에 사제 보호대를 장착하고 겹겹이 장착해야 덜 아픈 수준.

3. 지형지물 교장
이제부터는 완전 군장으로 90분이다. 행군은 한 시간하고 쉬는데 여기선 안 쉬고 90분이라 진짜 힘들다. 군장 끈 똑바로 안 결속하면 무거운 군장 장구류 다 풀리고 낙오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학습했던 포복 약진을 조별로 적용하면서 산을 뛰어 올라가는 훈련이다. 분대장하고 부분대장 맡으면 돌격 앞으로!!하면서 뛰어나가 북괴를 무찌르면 된다. 재밌는데? 생각하다가 복귀하는 순간 진짜 죽고 싶어질 것이다.
4. 종합실습
여기서는 센서도 붙어있고 장애물도 본격적이다. 제대로 안 기어가면 감점된다는데, 삐삐 소리가 나긴 한다. 근데 인원도 대충 체크해서 굳이 잘할 필요는 없을듯? 다리도 건너고, 하수관도 통과하는 등 파쿠르 훈련 비스무리하다. 마지막 고지에 도달해서 연막 수류탄 던지면 종료. 이동 시간은 60분 정도였던 것 같다.
5. 숙영
진짜 다한 줄 안 순간, 연병장으로 돌아와 텐트를 치라고 한다. 쓸데없이 여기서도 오와 열을 맞춰야 하고, 텐트 상태가 좋지 않다. 잘 때도 춥거나 덥거나 벌레 들어오거나 하는데 불침번까지 서야 한다. 2명이서 자는데, 아마 생활관 옆자리 녀석일 것이다. 일어나면 텐트 정리해서 넣고, 행군을 준비한다.
이게 진짜 쓸모 없는 게, 어차피 자대 가면 24인용 큰거 쳐서 2인용은 도움이 하나도 안된다.
6. 행군
이건 뺄 수 있으면 무조건 빼라. 막 유급한다, 보충시킨다 위협을 다 하는데, 쫄 필요 없다. 애들 눈치도 걱정마라. 어차피 안 볼 인간들이다. 만약 위협에 낚여서 행군을 한다면, 군장 확 줄여서 가라. 어차피 검사도 안하니까 김 봉투같은 거 넣어서 모양만 잡아주면 된다. 그래도 안되겠으면 군장 넘기고 단독군장하거나, 앰뷸런스 타라. 성취감 누리려고 20km 행군하기에는 몸이 너무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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