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육군훈련소 수류탄 훈련 알아보기

논산에서 하는 훈련 중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는 수류탄 훈련. 그래서 일주일 전부터 훈련병들이 익숙해질 수 있게 모형 수류탄으로 밥 먹기 전후에 던지게 시킨다. 수류탄 인계!! 복명복창하면서 안전 고리에 손가락 걸고, 뽑아서 던지고 고개 숙이는 스텝들이 있는데, 이때는 그냥 시늉만 한다. 모형 수류탄은 그냥 무게랑 크기만 비슷한 공이라 어쩔 수 없다.

대충 요렇게 생김

사격이 끝나면 이제 수류탄 교장에 갈텐데, 거리는 사격장이랑 비슷하다. 이제는 연막과 소리가 발생하는 연습용 수류탄을 던지게 된다. 대기 시간 동안에는 호 안에 수류탄, 호 밖에 수류탄 터졌을 때 어떻게 하는지 배우게 된다. 당연히 잘못 던지면 죽을 거 같은데 대처랍시고 앞으로 뒤로 구른다. 연습용 수류탄은 3개인가 5개 던지고, 담장을 넘겨야 합격이다. 못 넘기면 주말에 재평가가 있다. 막상 안전고리 제거하라 하니 힘이 잘 안 들어가더라. 뽑는 방향을 잘 맞춰서 힘을 줘야 한다.

혹시 내 눈앞에서 폭발하면 어쩌나 싶을 수도 있는데 조교가 동작 하나하나 봐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

마지막은 진짜 세열수류탄을 던지게 되는데, 이건 진짜 위험하다. 그래서 조교가 애초에 못 던지겠다는 사람은 열외시켜준다. 인공호수에 던지기 때문에 영내 훈련장 중 거리도 제일 멀다. 사격처럼 훈련이 힘들다기보단 이동이 좆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