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종류 알아보기(징집, 모집, 기술행정병, 동반입대, 추가모집)
by E.van신체검사를 마치고 나면 "진짜 내가 군대에 간다고?"라는 기분 나쁜 생각에 잠기게 된다. 한국에서 남자로 태어난 이상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입대 날짜가 정해진건 아니니 또 까먹고 잘 논다. 진짜 갈때가 되면 허둥지둥하다가 암거나 넣고 최전방 소총수 걸려서 좌절하는데, 이 글 읽는 사람들은 안 그랬으면 좋겠다.
군대 입대를 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징집과 모집이 있다.
I. 징집
징집의 경우, 날짜를 지정해서 갈 수 있다. 연말이면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입영일자 선택 공고문이 올라오는데, 대학 수강신청하듯이 하면 된다. 공인인증서가 필요하고 이것저것 요구하니까 미리미리 준비해놓길 바란다. 날짜를 선택하는 대신 입영 부대, 보직은 정할 수 없다. 대부분이 헬보직을 받게 되지만, 의무보급같은 꿀보직 받는 사람도 보긴 했다. 따라서 운에 자신 있고, 꼭 이 날짜에 입대해야겠다는 사람만 가면 되겠다.
II. 모집
모집은 이것저것 종류가 많다. 입대 3개월 전부터 신청을 받으니, 이 또한 병무청 홈페이지를 미리미리 확인하여야 한다. 말하지만 꿀은 내가 찾아야 빠는 것이다. 모집병은 월만 고를 수 있으며, 월이 정해지면 생년월일이 빠른 사람부터 가게 된다. 따라서 월초에는 나이 많은 사람, 월말에는 나이 적은 사람이 가게 된다. 입대 요일은 보통 월요일, 화요일이며 신교대의 경우에는 목요일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1. 기술행정병
나름 전공을 살려서 군 생활하라고 만든 제도이다. 운전병, 의무병, 행정병같은 일반적인 꿀보직을 여기서 뽑지만, 기술행정병이라고 해서 다 꿀은 아니다.
배점은 대학 종류(2,3년제/4년제), 학년, 헌혈/봉사, 다자녀, 자격증(국가공인) 다양한 요소를 보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https://www.mma.go.kr/contents.do?mc=mma0000386에서 참고하면 되겠다.
꿀이 아니더라도, 소총수보단 나은 보직이 많으니 기왕이면 잘 찾아보고 준비하자. 정말 몸 쓰는게 싫다면 코 악물고 헌혈봉사해서 운전병이라도 가자.
추가적으로, 기술행정병이면 논산 육군훈련소에 갈 확률이 높다.
2. 동반 입대
친구나 쌍둥이, 형제끼리 같이 가고 싶을 때 이용하는 제도이다. 사단 중에서 입영부대를 고를 수 있으나, 뺑뺑이라 당연히 후방 갈 확률은 낮다. 딱 한명 후방 간 사람 보긴 했는데, 그냥 전방이라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다. 별로 권장하고 싶지는 않은데, 친한 친구라 해도 같이 생활하다 보면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고, 만약 손이 좀 가는 사람이라면 같이 피곤해질 수 있다.
정말정말 얘랑 같이 가고 싶다면 그냥 같은 달의 기술행정병에 지원해라.
3. 추가 모집
남자 수는 갈수록 주는데, 병무청에서 줄일 생각은 별로 안하니 달마다 조금씩 남게 되는 자리들이 있다. 거의 징집같은 느낌인데, 여기도 전방만 남는다고 보면 된다. 마찬가지로 군 입대가 급할 때 고려하면 되겠다.
4. 카투사
본인이 영어를 좀 한다면 무조건 넣어는 봐야할 제도다. 카투사는 육해공 다 압살하는 퀄리티의 생활을 즐길 수 있다. 폰 편하게 쓰는 것부터 시작해서 밥, 일과 다 편하다. 어차피 토익은 기본 스펙으로 치는 시대에 미리 따놔서 나쁠 거 없다. 780 이상이기만 하면 평등한 추첨이니 딱 컷만 넘기자는 마인드로 하자. 인생에 지원 기회가 딱 한 번뿐이니 평소에 덕을 많이 쌓고 넣길 바란다.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군 입대가 너무 급하다 : 병무청 홈페이지를 뒤지면서 징집, 추가 모집에 지원
난 얘 없으면 군생활 못한다 : 동반 입대
원하는 보직이 있다 : 기술행정병
18개월 짧다, 요즘 군캉스라 암거나 넣어도 된다 하는데 들어와보면 정말 x같다. 신중하게 결정해서 건강하게 다녀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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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an